당질의 기능

경제적인 열원으로 식생활에 지대하게 공헌하고 있는 당질은 여러 가지 영양학적 중요한 기능이 있어요.

 

 

(1) 에너지 공급

 

당질의 주요한 기능은 에너지의 공급이라 볼 수 있습니다 기타 영양소에 비해 소화 흡수율이 높아 98%로 섭취한 당질 거의 전부가 체내에 이용됩니다. 섭취되어서 소비될 때까지의 기간이 짧기 때문에 급히 피로 회복을 필요로 할 때 당분을 섭취하면 매우 효과적이랍니다. 근육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격한 근육 운동 후에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근육의 피로도를 줄이고 단백질이 열량으로 쓰이는 것을 방지해 주죠. 배가 고프고 피로할 때나 운동, 등산 시에 사탕, 초콜릿 등을 먹는 것 또한 이러한 의미에서 효율적이라고 봅니다.

혈액 glucose의 양이 정상 이하로 감소되면, 뇌의 유일한 에너지 급원인 glucose가 결핍되고, 이로 인해 뇌의 기능이 불균형 상태로 되므로 경련성 증세를 보이게 됩니다. 신경 조직과 폐조직도 역시 glucose를 연소시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나 이런 조직은 아미노산과 지질로부터 gluconeogenesis를 통해 얻은 glucose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근육조직도 glucose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것이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입니다.

어떤 형태이든간에 1g의 당질은 체내에서 kcal의 에너지를 공급하여 줍니다.

 

(2) 필수 영양소로서의 당질

 

에너지의 급원으로 당질대사가 지방과 단백질로써 대치되면 여러 가지 비정상적인 증후가 발생됩니다. 당질을 제한하고 단백질과 지방만의 식사를 하면 오랫동안 기아 상태로 인해 발생되는 여러 가지 증상과 증후가 나타납니다. 즉 다량의 나트륨의 소실로 인해 체단백질의 소모가 일어나고, 또 지방 대사의 중간 산물인 ketone체가 혈액 내에 증가함으로써 ketosis가 발생합니다. 식사에서 당질을 제한한 피실험자는 모두 허약, 피로, 탈수 현상을 경험하였다고 합니다. 당질을 섭취시킴으로써 상기의 현상이 일소된 것으로 보아 당질은 에너지원일 뿐만 아니라 필수 영양소이며 1일 60~100g의 당질이 최소한 필요합니다.

 

(3) 단백질의 절약 작용

 

식사에서 적절한 양의 열량을 공급받지 못하여 요구량에 미달될 떄는 체구성과 보수에 사용하여야 할 단백질을 열량원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이러한 사실은 체중을 줄이기 위해 열량을 제한하고 있는 과정에서나 또는 반기아 상태에서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즉, 신체가 생리적 기능을 수행하는데 우선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에너지이며, 이것이 충당된 다음에야 영양소는 기타 목적을 위해 쓰입니다. 그러므로 열량원으로 당질을 섭취함으로써 단백질의 절약 작용(protein sparing action)이 가능합니다.

 

(4) 혈당관계

 

혈당은 항상 0.1%의 농도로 유지됩니다. 즉 100ml에 대하여 100mg 내외로 변하는 포도당의 일정한 농도가 항상 혈액에 필요합니다. 혈당량은 간에 의하여 유지되는데, 혈당량이 약 80mg% 이하로 내려갈 때 간의 glycogen은 glucose로 분해되어 그 형태대로 혈류 속에 유리됩니다.

정상적인 경우에 있어 혈당은 결코 약 180mg%를 넘지 않습니다. 그러나 비정상적인 경우, 특히 당질이 정상적으로 신진대사 할 수 없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 glucose의 양은 이 양을 넘으며, 이러한 경우 신장은 초과량을 배설합니다.

 

따라서 포도당의 기준점은 180mg% 입니다. 건강한 사람이 당질을 과잉 섭취하였을 때에도 일시적 현상으로 소변 속에 당이 나타날 때가 있는데, 이러한 상태와 당뇨병을 구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감미료

 

자당(사탕수수)이나 맥아당, 포도당, 과당, 전화당 등은 감미료로서 사용되어 식욕 증진과 영양에 기여합니다.

 

(6) 기타

 

몇몇 당질은 체내에서 특수한 기능을 갖습니다. 섬유소는 장운동을 도와 대변 활동을 원활히 하고, 젖당은 칼슘의 흡수를 증진시키며, 오탄당인 ribose는 DNA와 RNA의 구성요소입니다.

 

출처 : 기초영양학(수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