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식재료입니다. 어느 요리에나 빼 놓을 수 없죠.
하지만 양파를 썰거나 다질 때 다들 한번씩 나처한 경험들을 해 보셨을 겁니다.
양파는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습니다. 자신이 음식 재료로 사용되는 것을 원치 않아요~
양파는 스스로의 방어 시스템이 작동되어 세포가 손상되면 적들을 쫓아내기 위해 최루 가스를 내뿜습니다. 이 가스가 우리 눈에 닿으면 눈알에 있는 수분과 반응해 황산을 비롯한 눈물을 쏘옥 빼놓는 자극적인 화학 물질로 변하게 돼요.
양파를 얇게 썰거나 깍뚝썰기 하면 양파의 세포가 손상되면서 자신을 방어하는 효소가 활성화됩니다. 이 효소가 아미노산과 반응해 눈물을 유발하는 자극적인 가스(Syn-Propanethial-S-oxide)를 뿜어 내는 것이지요. 이러한 고통스러운 가스를 희석하기 위해 인체에서 눈물이 쏫아져 나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지독한 가스에서 눈을 보호할 수 있을까요?
1. 냉장보관
양파를 냉장 보관하거나 사용하기 직전 30분 정도 냉동고에 보관하면 효소 발생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속도를 늦추는 것이지 가스 효소를 완벽하게 제거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양파를 오랜시간 냉장고나 냉동고에 보관하면 양파가 무를 수 있으니 오랜시간의 보관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2. 데친 후 조리
커팅 직전 양파를 통째로 살짝 데치면 자극적인 효소의 활동을 멈출 수 있습니다.
3. 보호장비 착용
딱 맞는 고글을 착용하면 자극적인 물질이 눈물관에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4. 헹구기
흐르는 물에서 양파를 자르면 자극적인 가스가 물에 희석되며 가스가 얼굴까지 오는 것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5. 선풍기 활용
보이지 않는 가스가 눈에 다가오기 전에 선풍기 바람으로 가스를 다른 곳으로 날려버리는 방법입니다.
6. 날카로운 칼 사용
날카로운 칼을 사용하여 자르는 단면을 최소화해야 양파의 세포 손상과 자극적인 물질 생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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