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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뉴스

다이소, 건강기능식품 판매 개시…약국가 반발 거세

by 뉴트리셔니스트 2025.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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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다이소가 지난 24일부터 전국 200개 매장에서 건기식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약사들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며 불매운동까지 예고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건기식 유통 채널 확장…소비자는 긍정적 반응

현재 다이소에서 판매되는 건기식은 ▲종합비타민 ▲비타민B ▲밀크씨슬 ▲루테인 ▲칼슘·마그네슘·비타민D ▲오메가3 ▲락토핏 골드 ▲비타민C 등입니다. 이들 제품은 3,000~5,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제공되어 소비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다이소 강남본점을 방문한 30대 정 모 씨는 "화장품뿐만 아니라 영양제까지 판매하는 것을 보고 없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가격 부담이 적어 앞으로 약국 대신 간편하게 구매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제약사들 역시 소포장 및 마케팅 비용 절감으로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기존 제품이 3~6개월 단위로 판매되는 것과 달리, 다이소에서는 1개월분 소포장 형태로 제공되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것입니다.

약국가, "건기식 오남용 우려" 강경한 입장

하지만 약사들은 단순한 가격 문제를 넘어 건기식 오남용 문제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서울 은평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박 모 씨(53)는 "요즘 소비자들은 영양제를 과하게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며 "필요하지 않은 사람들까지 과잉 섭취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약사 커뮤니티에서는 "대웅제약 제품 1,000만 원어치를 반품했다", "제약사 불매운동을 해야 한다"는 등 강경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다이소에서 동성제약의 염색약이 약국 공급가보다 저렴하게 판매되면서 논란이 된 바 있으며, 이번 건기식 판매 역시 비슷한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건기식 시장의 변화와 향후 전망

국내 건기식 시장은 2023년 기준 6조 440억 원 규모로, 2030년까지 25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제약사뿐만 아니라 유통업체, 식품업체, 뷰티업체까지 건기식 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온라인과 대형마트, 올리브영, 편의점 등을 통해 건기식이 활발히 판매되고 있다"며 "다이소 입점이 장기적으로 약국 매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약국에서 제공하는 복약 상담과 전문성이 희석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다이소는 소비자 반응을 살펴본 후 향후 입점 브랜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약업계와 약국가 간의 갈등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다이소건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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